세계 10대 슈퍼푸드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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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를 처음으로 생산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곳은 중국과 인도이다. 그 후 일본·실론·자바·수마트라 등 아시아 각 지역으로 전파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중국에 이어 일본이 녹차 생산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차는 제조과정에서의 발효 여부에 따라 녹차·홍차·우롱차로 나뉜다. 새로 돋은 가지에서 딴 어린잎을 차 제조용으로 사용하며, 대개 5·7·8월의 3차례에 걸쳐 잎을 따는데, 5월에 딴 것이 가장 좋은 차가 된다. 차나무는 상록수로 비교적 따뜻하고 강우량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
녹차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딴 잎을 즉시 가열하여 산화효소를 파괴시켜 녹색을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수분을 증발시켜 잎을 흐늘흐늘하게 말기 좋은 상태로 말린다. 예전에는 사람이 가마솥에서 직접 잎을 손으로 비벼 말렸다. 그 후 가열을 계속하여 대부분의 수분을 제거하여 어느정도 바삭바삭하게 만든다. 근래에 와서는 증열기·조유기(粗揉機)·유염기(揉捻機)·재건기(再乾機)·정유기(精揉機)·건조기 등을 사용하여 차를 제조한다.
성분과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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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성분을 분석해 보면 녹차의 맛과 향, 효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녹차는 카테킨(catechin)과 데아닌(theanin), 카페인(cafein) 등을 함유하고 있다. 그 중 차의 독특한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 카테킨이다. 카테킨은 구조상 수산화기(OH-)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독소와 결합하여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 몸의 지방 성분이 산화되는 것을 지연시키거나 막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몸의 세포를 질병으로부터 막을 수 있고 면역성을 높여준다. 특히 카테킨 성분은 감기 바이러스 표면에 달라붙어 활동을 저지시키며 체내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코팅제 역할을 한다.
녹차의 독특한 성분으로 데아닌(theanin)이 있다. 이 성분은 녹차에 2-3% 함유된 아미노산의 일종인데,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작용이 있고 차의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다. 즉 녹차의 맛은 카테킨의 떫은맛과 데아닌의 감칠맛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카테킨과 데아닌 외에 녹차의 중요한 성분이 카페인 성분이다. 이 성분은 뇌에 대한 자극이나 강심작용을 하는 역할을 하는데 많이 섭취하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지만 소량으로 섭취하면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이 카페인 성분 때문에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도 간혹 있는데 녹차의 카페인은 커피와 달리 카테킨과 결합을 하여 체내에 더디게 흡수되기 때문에 커피 마실 때의 카페인 흡수와는 사뭇 다르다. 또한 녹차 한잔(약 1백 ml)에는 커피 한잔의 약 5분에 1에 해당되는 카페인(20-30mg)이 들어있어 천천히 마신다면 이 정도의 양으로는 인체에 전혀 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녹차의 맛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녹차의 향(香)이다.
녹차의 향은 찻잎 중에 함유돼 있는 휘발성 성분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에 의해 만들어진다. 함량은 0.1% 이하로 미량에 불과하지만 그 종류는 수백 여종으로 이성분이 미세한 향의 차이를 결정한다. 전문가가 아니면 이 미세한 향의 차이를 식별해 내기란 쉽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녹차에서 우려나는 그윽한 향은 녹차의 맛과 함께 녹차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일찍이 동의보감에서는 녹차에 대해 ‘성품이 차고 서늘하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기운을 내리게 하여 음식에 체한 것을 없애주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며 소변을 통하게 하여 당뇨병에 좋으며 잠 많은 사람에게서 잠을 쫓아 주며 뜸으로 데인 독을 풀어준다’고 녹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현대의 녹차는 이런 한방요법 외에도 피부미용이나 입 냄새 제거 등에도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토피성 질환 환자 중에는 녹차잎 가루를 이용해 얼굴 마사지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녹차 성분이 얼굴에 있는 피부세포의 독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에는 녹차의 항암, 항균작용이 국내외 학술지를 통해 속속 밝혀지면서 녹차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